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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뉴저지 꽃동네 10주년 기념 피정 봉사를 위한 3박 4일 간의 피정을 마쳤다. 이번 피정은 단식, 침묵 피정이었다. 목요일 저녁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보고 나서, 섹터 I에 있는 까이(집)에 자리를 잡고 피정을 시작했다. > > 주님의 수난 성삼일을 묵상하는 피정의 흐름은 좋았으나 낮시간의 집안 온도가 너무 높았던 것이 문제였다. 결국 3일째 더위를 먹어 몸에 탈이 나고 말았다. 토요일 시설미사 도중 도저히 서있을 수가 없어 최마지아 수녀님께 말씀드리고 수도원으로 들어와 자리에 눕고 말았다. > > 수녀님이 꿀물과 전해질 보충액을 만들어 주셔서 다 마시고 휴식을 취했으나 저녁 식사가 넘어가질 않았다. 몸의 균형이 깨어진 것 같았다. 속이 미식거리고 이상했다. 기가 막혀 순환이 잘되지 않는 듯 했다. 정마지아 수녀님이 손을 따주시고 최마지아 수녀님이 링거락테이트 수액을 놓아주셨다.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잠에서 깨어보니 수액은 다들어가 있고 시간은 새벽 2시. 그러나 몸은 가뿐했다. 속도 한결 편했다. 균형이 많이 회복된 것 같았다. 일어나 피정을 하던 까이 정리를 하고 와서 몸을 씻고 책상에 앉아 뉴저지 피정 강의 준비를 했다. > > 아침기도 전 묵상을 위해 5시반에 기도실로 갔다. 조용히 묵상하며 이번 피정을 마무리했다. 몸 컨디션이 바닥에 떨어져 거의 죽다 살아난 기분이었지만 그로 인해 교만과 자존심으로 찼던 나 자신을 돌아보고 겸허해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예수님의 부활처럼 나도 새로 태어난 기분이었다. > > 아침을 먹고 단비부대를 방문했다. 부대에 파견된 신부님이 없기에 단비부대에서 우리 꽃동네를 초대했고 빼용께서 미사를 집전해 주셨다. 장병들 11명이 모였고 미사 전 모두가 고해성사를 보는 은총의 시간을 주님께서 허락하셨다. 그들과 함께 우리 수도자들도 정성껏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후 부대장님이 특식(꼬꼬면)을 대접해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한국 쌀밥이 얼마나 맛있던지… 식사 후 부대 목사님이 카페에서 커피를 만들어 주셨다. 함께 담소를 나누다가 노래 얘기가 나와서 가지고 간 기타렐레를 치며 우리 꽃동네 노래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를 부대장님 앞에서 다함께 불러드렸다. 그랬더니 목사님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답가로 기타를 치며 멋지게 불러 주셨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했다. > > 피곤한 하루였지만 단비부대에 하느님의 사랑을 심고 왔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했다. 모든 인간을 살피시고 도와주시는 하느님께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아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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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는 사랑의 결핍 때문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길가에서 다리 밑에서 아무 말 없이 죽어가는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분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며,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살다가 돌아가시면 장례해드리는 데까지 보살펴드리는 사랑과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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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e Nationale #3, Beudet-Meyer, Croix des Bouquets, Ha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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