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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 자헌 기념일에 받은 성모님께서 주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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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18,080회 작성일 13-11-22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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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모님 자헌 기념일에 무엇이든지 어떤일이든지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하루를 봉헌합니다 .. 라며
차를 타고 간만에 시내로 나갔다.
 
이민국에서 수도자 비자 갱신 한 것 찾고, 은행 볼 일을 마치고 나와서 우리차를 기다리는데....
 
마담 "쟉손 하인즈"님께서 상체는 찢어진 스카프처럼 걸치고 치마를 입고 술냄새를 풍기며 내가 서있는 가까운 쪽 길거리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뒷 유리창을 먼지가 가득한데 손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가만히 보아하니 빈 플라스틱 통을 하나 들고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는 폼이 영락없이 정신과 환자 홈리스이시다...
그래서 가방에서 사탕 두개를 꺼내 하나는 까서 입에 드렸더니 뱉어내시고,
또 하나를 손에 쥐어드렸더니 바닥에 던져 버리시고...
 
정신이 없으셔도 한참 없으신가보다. 허기지지도 않은 듯 해보이고...
 
내가 그렇게 접근을 하니 할머니가 저를 붙잡고 좀 거칠게 정신 없는 말을 하니 주변에서 나의 행동을 구경하던 길거리 총각(?)들이 나서서 나를 보호하려고 할머니를 제지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차가 와서 차 쪽으로 걸어가니 마담 쟉손은 나를 계속 쳐다보고 슬금 슬금 따라오길래
"저랑 같이 가시겠냐"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하셨어요.  정말이냐고 몇번 확인을 했다.
아이티가 아무리 가난해도 걸인분들 모시려하면 경계를 하며 도망가신다.
 
신기해서 내가 물었다.  
'왜 나랑 같이 가려고 하느냐'고 .
대답은  "네가 사는 집은 하느님의 집이다"
 
오는 동안 차에서는 얌전하셨고 자신을 소개하며 아이티 사람이 아니고 자마이카 사람이라고 하며 영어를 쓰셨다..  겉으로 보기엔 도저히 구분이 안간다.
 
아이티 사람인지... 자마이카 사람인지...
 
그러나, 마을에 도착해서 부터는 행동이 좀 거칠며 난폭하기까지 했다.
 
밥도 안드시고 돌아다니고 소리치고 겨우 달래서 씻기고 진료를 보기까지 약 2시간이 걸렸다.
 
진정제의 도움으로 좀 눕혀서 주무시게하고 한숨돌리게 되었다.
 
... 이밤동안에 배회하기 않기를 성모님께 전구합니다.
내일도 또 모레도.. 잘 적응해서 행복하시길...
자신을 다시 길거리로 보내지 말라고 차안에서 얘기한 것 처럼.. 우리가 함께 잘 견디어 낼 수 있도록 성모님께서 주신 선물 AS 잘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해봅니다.
 
성모님께서 이렇게 마련한 선물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복된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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