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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뉴스 게시판 (News)

2018 3 월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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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35,605회 작성일 18-03-29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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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번째로 입소했던 에자이의 죽음
2016년 1월 처음으로 우리 마을에 오게된 2명의 아기가 있었습니다.  에자이와 니코
 깡마른 몸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얼굴이었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우리 마을에 온 아이들은 많은 관심과 사랑속에 살도찌고 얼굴도 밝아졌습니다 2017년 그들만을 위한 집이 지어지고
늘어난 많은 아기들과 기쁘게 지내다 22일 새상을 떠났습니다.
듣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지만 성모님 노래만 불러주면 울다가도 그치는 성모님을 사랑하던 에자이는 이제 하늘 나라에서 성모님과 마음껏 뛰놀것입니다
.

2.십자가의 길
사순기간동안 마을 어르신 아기들 직원 모두 금요일 3시가 되면 예수님의 수난을 되새기며 십자가의 길을 바쳤습니다.95세가 넘는 나이에도 각 처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휠체어에, 워커에,목발에 의지하여 십자가의 길에 동참한 우리 가족들을 보며  고통받으신 예수님이지만 그 고통은 참 기쁨이었을 것같습니다.


3.성지주일 및 성주간 전례

4.봉사자 및 방문객 (이보 형제, 물리치료팀, 미국 FFP 손님,Legliz sanctification, 미국팀change movement30명 봉사
3월 한달동안 많은 분들이 우리 마을을 찾아 주셨습니다.
자신들이 가지고있는 재능, 영적 물적인 후원들을 해주셨습니다.
아낌 없이 자기들의 것을 나눠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드립니다

5.후원물품  한컨테이너 기저귀와 침대와 매트 기증 받음
미국의 은인께서 기저귀와 침대 매트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가장 필요한 것이지만 아이티에서 구입하기에 너무 어렵고 값이 나가는 것들이었는데 우리 마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6. 교도소 후원
마을 근처에 교도소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위생용품 (치약 비누 휴지)를 전달해 드렸습니다
또 부활절을 맞이 하여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우리 마을에서 생산되는 계란도
수인들과 나누었습니다. 갇혀 있지만영적으로 가난한 그들의 마음에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 들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정답은 사랑
예수의꽃동네형제회 김준수 베드로
아이티에서 제게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그 크신 사랑을 다 기록할 수는 없지만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잠시나마 2017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아이티에서 받은 은총을 나누고자 합니다. 아이티에서 썼던 일기 중 몇 부분을 발췌해서 그대로 적어봅니다.

# 첫걸음
공동체에서 아이티에서 선교체험을 하도록 허락해 주셨다. 다만 나는 해외에 나간다는 설렘도 선교에 대한 열정도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 내게 마련해 주신 은총이 있을 것을 분명히 알고 있기에, 차분한 마음으로 아이티에 도착했다. 그러나 도착 후 이상하리 만큼 입회 전 중국이나 몽골에서 가난한 이들을 보면서 느껴졌던 가슴 뜀, 애절한 마음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나는 그런 감동과 느낌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 내 모습 그대로. 장점이 곧 달란트는 아니었다.
해외 봉사 경험이 몇 번 있던 터라 여러 가지 준비를 해갔다. 산타복, 민속놀이 도구, 아이들 장난감, 아이티에서 유용하게 쓰일 물건 등... 사랑을 가지고 그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준비해간 것들을 아이티 가족들은 기뻐해주며 받아주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먼저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을 찾자”였다. 한국과 일하는 방식도, 언어도 다르기에 내가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아이티 수사·수녀님들은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마련해 주셨다. 소일거리를 도와드리며 문득 든 생각은 내가 수도자가 되었어도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이유로 내 자신을 위해 더 배우고 경험하고자 했구나...’ 라는 생각. 세상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나도 ‘영적스펙’ 쌓기를 하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아이티 가난한 이들을 통해서 말씀해 주고자 하시는 것은 바로 지금 내 모습 그 자체로 평생 사랑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더 이상 달란트 찾는데에(붙여쓰기) 내 힘을 쏟지 않으리라 다짐해본다. 사랑하면 달란트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니 말이다.

# 마음의 가난-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마태 5,3)
아이티 수사·수녀님들은 한 달에 한두 번(띄어쓰기 수정) 쓰레기산에 방문한다. 가난한 이들 중 더 가난한 이들이 있는 곳,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더미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해 살아가는 곳이다. 매캐한 연기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 나는 산타복을 입고 갔다. 너무나 더웠지만, 그들에게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전하고 싶었다. 산타복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수줍어하면서도 신기해했다. 커다란 빨간 선물 보따리에 아이들 줄 선물을 가득 담아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다. 점점 비어가는 선물 보따리를 보면서 제발 기적이 일어나서 계속 선물과 먹을 것이 생기길 바랬다. 그러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난... 더 이상 줄게 없었다. 산타가 줄 선물이 없다.(삭제)
그 순간 아이들이 징글벨 케롤을 부르며 내 손을 잡고 떼 지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너희 것이다. 라는 그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창설자 오웅진 신부님도 주고 또 주고 더 이상 줄 것이 없는 상태를 마음의 가난이라 하지 않았던가. 더 이상 줄 것이 없는 내 모습이 이렇게 행복해보일 수가 없었다. 내가 말을 잘하지 못해도, 일을 잘하지 못해도, 사람들을 잘 이끌고 멋진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쓰레기산의 꼬맹이들은 지금 내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징글벨을 불러주고 있다.

# 희망을 준다는 것 -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로마 4,18)
아이티에서 처음 느낀 공허감의 근원을 찾았다. 내가 이곳에 파견된(붙여쓰기) 뜻을 찾은 것이다. 나는 이곳에 복음 선포를 하러 온 것이었다. 감동을 느끼고 내 수도생활의 추억 쌓기가 아닌, 복음 선포 곧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교황 즉위 직후 “우리가 예수를 증거 하지 않으면 우리는 교회가 아니라 동정심 많은 비정부기구(NGO)에 불과하다” 고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아이티 이 땅에 복음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하느님도 모르고 아이티 꽃동네도 모르는 이들에게...
아이티 수사·수녀님들은 이들에게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봉사 온 이들에게 강의를 통해 진정 사랑을 알려주고 있었고, 더 놀랍고 중요한 것은 길거리에서 꽃동네 후원회원 가입을 시키는 것이었다. 후원회원 가입 금액은 단돈 50구드, 한화로 천 원이다. 자동계좌이체도 안되고, 매번 회비를 받으러 다녀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복음 선포다. 왜 오웅진 신부님께서 꽃동네 회비를 천원으로 시작하셨는지 이해가 되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일깨줘 주는 것이다. 후원금을 받고 회원 가입을 권하는 정 신부님의 뒷모습에 가슴이 뭉클해 졌다.
아이티에는 여러 단체에서 천문학적인 후원금과 물품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진정 사랑을 알려주고 사랑이 되게 해주는 곳은 많지 않다. “사랑을 하면 사랑이 된다.”
사랑이 되게 해주는 것. 그것이 복음 선포이자 기쁜 소식을 알리고, 이 척박한 가난한 땅 아이티에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닐까.
# 정답은 사랑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13,35)
아이티에서 개인적인 지향 중 하나는 수사·수녀님들을 하루에 한 번씩 웃겨드리는 것이었다. 아마 하루 빼고는 전부 웃겨 드렸던 것 같다. 한국에 돌아갈 무렵 문득 스친 생각이, 내가 웃겨드려서가 아니라 아이티 수사·수녀님들의 삶은 이미 내적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 기쁨을 내게 전해 주시기 위해 웃어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끝 모를 사랑의 여정 중인
아이티에(아래로 내림) 계신
모든 수사·수녀님들과 직원들 가족들
그리고 거리에 있는 모든 가난한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부족한 제 글을 마칩니다.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함께 사는 형제·자매를 똑같이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아이티공동체는 그 희생으로 서로를 지켜주며 의지하고 나아가고 있다. 하느님과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인내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차지하여 천국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기에 함께 사는 그 은총을 하느님께서는 부어주셨다. 그리고 그 은총에 감사드리며 노력하는 수사·수녀님들의 사랑의 삶에 내 자신이 정화됨을 느낀다. 가난한 이들에게 던진 내 우문(愚問)의 현답(賢答)은 바로 ‘사랑’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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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꽃동네 (Haiti_Kkottongnae)

’꽃동네’는 사랑의 결핍 때문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길가에서 다리 밑에서 아무 말 없이 죽어가는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분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며,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살다가 돌아가시면 장례해드리는 데까지 보살펴드리는 사랑과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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