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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뉴스 게시판 (News)

2016.7 월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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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43,962회 작성일 16-08-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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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틸리우스 신부님 아이티꽃동네에서의 첫미사 주례

 우리 마을에는 정창용 타대오 신부님 외에도 3분의 신부님이 더 계십니다.
모두 다 미사 집전을 하실 수 없을 만큼 연세가 많으시거나 지병을 앓고 계시지요.
그 중에서 안틸리우스 신부님은 아이티현지 신부님이신데 연세는 중반정도로 가장 젊으시지만 언어장애와 간질을 앓고 계십니다. 사제생활을 하다 생긴 사고로 인해 뇌신경에 이상이 왔지요. 늘 얼굴에 완연한 미소와, 온유하고 조용한 성품이시지요. 
  마을에 사신지 햇수로 2년 반 정도 되셨는데, 정신부님이 한국에 가신 동안 마을에는 그 빈 시간동안 평일 미사가 없었습니다. 주일에는 이웃 신부님이 오셔서 미사집전을 해주셨는데, 주일에 안틸리우스 신부님께서 같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미사경본 중 일부를 읽는 모습에서 저희는 “안틸리우스 신부님도 미사를 집전하실 수 있겠구나...”하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수사님 한분이 복사를 서고 다른 한쪽에는 수녀님이 미사경본을 넘겨드리며 신부님이 미사를 집전하시도록 도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여느 때보다 간절한 더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가 되자, 신부님의 얼굴에서 환한 미소가 번지고, 영성체를 나눌 때에는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 없다.’ 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안틸리우스 신부님이 더듬거리며 미사경본을 읽는 모습에 한 직원이 이런 이야기를 해 줍니다. 저 신부님 아프기 전에 얼마나 훌륭한 강론을 하는 사제였으며, 다른 사제들이 가기 거부하는 가난한 임지에 흔쾌히 가겠다고 순명하는 분이셨다는 이야기를...
  아이티꽃동네에서 다시 미사를 집전하는 기적을 누리며 어린아이같이 기뻐하는 신부님의 모습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만납니다.
 불치병이라는 상황도, 꽃동네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삶도 모두 미소로 받아들인 겸손한 신부님의 삶이 미사를 더욱 거룩하게 하는 가장 훌륭한 강론이 됨을 우리는 체험하였습니다.

다시 찾아온 미국 아이돌의 성장

  뉴저지 103위 성당에서 작년에 이어 2차로 봉사단을 꾸려 6명의 아이돌이 아이티꽃동네에 왔습니다. 키가 10센티가 넘게 훌쩍 자라서 일 년 만에 다시 찾아온 세 명의 10대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봉사와 수도자들과 함께한 생활, 그리고 산위 마을방문과 쓰레기 마을 방문을 통해서 깨달은 것들을 마지막 날 피정을 하면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나눔을 하며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또 오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2번째로 온 아이들의 나눔을 통해서 지난 1년 간 집에 돌아가서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생활을 하였고 이번에도 새로운 숙제를 얻어간다고 합니다. 각자 간직한 나름의 은총을 생활에서 실천함으로서 영적으로도 성장될 것이라고 믿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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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꽃동네 (Haiti_Kkottongnae)

’꽃동네’는 사랑의 결핍 때문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길가에서 다리 밑에서 아무 말 없이 죽어가는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분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며,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살다가 돌아가시면 장례해드리는 데까지 보살펴드리는 사랑과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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