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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뉴스 게시판 (News)

2017.10 월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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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34,504회 작성일 18-03-1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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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란 야고보

살아가면서 우리들 앞에 벽이 놓이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진실한 원의를 알게 하기 위한
하나의 선물이다.
나의 간절한 원의라면 그 벽을 뚫고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되돌아 가면 된다 그 높고 단단한 벽을 뒤로 하고 …
아이티의 삶도 때로는 우리 앞에 벽을 가져다 놓는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리고  물어본다 벽을 뚫고 길을 만들 준비가 되었는지 벽에 부딪혀 부서질 준비가 되었는지..
그 앞에서 주저하는 우리에게 힘을 주는 것들이 있다
주일미사가 끝나고 제일 바쁜 이는 띠가(tiga)이다.
제대 치우는 것을 도와주랴 십자가를 가져다 놓으랴 옆집 할머니 휠체어밀어들이랴 … ..
처음 우리 마을에 온 띠가는 할머니 뺨을 떄리던 아이였다
제대를 치우다 각 집으로 돌아가는 가족들의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어느덧 자자들어 고개를 들으니 깨피(tefie)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다 빠져 나간 한산한 성당 중앙을 가로 질러 뒤에 앉아 있던 제대용(gedeon)손을 잡아서 자신의 워커 위에 놓더니 집으로 데려 가는 것이었다.
제대용은 편마비여서 한쪽 팔과 다리를 쓰지 못한다, 그래서 혼자서는 잘 다닐 수 없다.
깨피는 그런 제대용을 위해  자기 워커를 붙잡게하고 집까지 데려다 주는 모습을 보며
자기의 다리도 스스로 걷기 힘들면서 도움을 주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감동이 되었다.
캐피는 인사를 해도 잘 받아주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던 아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잊고 남을 도와줄수 있는 마음을 가진 아이가 되었다.
자신은 생각치 않고 단숨에 달려가는 케피에 모습에서  나는 대답한다.
나에게 원의를 물어보는 벽앞에서 벽을 넘어 길을 만들겠다고 ..
가족들의 모습은 우리의 원의를 순수하게 만들고 거룩하게 성장시켜 나가는 하느님의 도구 이다.
깨피는 단순히 친구의 손을 자신의 워커에 올려 놓은 것이지만  가느다란 워커에 놓인 것은
나의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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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꽃동네 (Haiti_Kkottongnae)

’꽃동네’는 사랑의 결핍 때문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길가에서 다리 밑에서 아무 말 없이 죽어가는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분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며,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살다가 돌아가시면 장례해드리는 데까지 보살펴드리는 사랑과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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