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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이티 꽃동네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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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15,425회 작성일 13-06-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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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 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이티 꽃동네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저희 아이티 꽃동네는 지난 6월 7일로 아이티 진출 1주년을 맞았습니다. 처음엔 말도 안 통하고, 밤에 자다가 더워서 깨고, 음식도 입에 안 맞는 등 낯선 곳에서의 적응이 쉽진 않았지만, 다 해외 선교지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들이라 생각하고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젠 제법 말도 통하고 못 견딜 정도로 덥다는 생각도 안 들고 음식도 입에 딱 맞진 않지만 그럭저럭 잘 먹고 있습니다. 초반엔 살도 좀 빠졌었지만 요즘은 배도 약간 나오려고 하네요. 하하.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일까요. 올 1월 1일부로 정식으로 FFP로부터 양로원을 아이티 꽃동네가 인수를 받은 후, 그 동안 시설을 관리해 오느라 눈코 뜰새 없이 지내왔지요. 인수 전 6개월의 적응기간을 거치긴 했지만 갑자기 250명 규모의 큰 시설을 떠맡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직원관리와 시설관리, 유지, 보수 등등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살펴 드리는 것 말고도 신경써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죠. 게다가 오랜 동안 타성에 젖어있는 직원들의 업무 방식도 효율적으로 개선시키려고 하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조바심을 버리고 하나씩 하나씩 또 직원들에게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가며 마음을 다해 지도해 나가자 그들의 태도도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서두르지 않고 아이티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며 시설을 운영해 나갔고 마을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져 주님의 은총 속에 오늘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아이티 꽃동네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13일 목요일에는 직원 미사를 처음으로 하였습니다. 매일 아침 마을 어르신들과 미사를 하긴 하지만 직원들만을 위한 미사를 한 달에 한번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하는 직원미사라 그런지 초반에는 직원들의 모습이 약간 경직되어 있었으나 정창용 타대오 수사신부님의 재치 있는 강론을 들으며 직원들의 긴장도 풀려갔습니다. 평화의 인사를 기쁨 속에 함께 나누고 마음을 모아 영성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최미경 마지아 원장수녀님께서 우수 직원상을 수여하였습니다. 그동안 누가 보든 안보든 마을의 나무들과 밭을 잘 관리해온 앙드레 아저씨와 섹터에서 한결 같은 성실함으로 할아버지들을 돌보아온 장 삐에르 빌이 공동 수상하였습니다. 수상자에게는 쌀 한 가마니가 포상되었습니다. 파견성가를 부르며 역시 아이티 특유의 흥겨움으로 모두 어우러져 한바탕 춤을 신나게 추었습니다. 직원 미사를 통해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 주시고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직원들도 소속감을 가지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날씨는 조금씩 더워져 갑니다. 낮에는 35도까지 올라가지요. 폭염 정도는 아니라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태양이 머리 바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 쬐는 것이, 우리가 아이티에 와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줍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에는 간호사들이 모여 다음 한 주간 동안 마을 어르신들에게 투약할 약을 섹터 별로 정리합니다. 몇 달 전 시작할 때는 한 번 정리하는 데 몇 시간씩 걸리던 것이 이제는 제법 능숙해져 두 시간 정도면 마무리가 됩니다. 어렵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가르쳐 주고 기다려 주면 아이티 사람들도 우리 못지 않게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 같습니다. 밖에 나가보면 차선이 존재하지 않는 교통사정과 아무렇게나 널려져 있는 쓰레기에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이티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꽃동네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하여 아이티 꽃동네는 오늘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멘.
(보내주시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아이티 꽃동네를 후원해 주세요. 시멘트 한 포에 미화 8불입니다. Bank: Sogebank, Address: PORT-AU-PRINCE, HAITI, Swift: SOGHHTPP, Account#: 416006260, Receiver: Fondation Kkottongnae de Jesus Ha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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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꽃동네 (Haiti_Kkottongnae)

’꽃동네’는 사랑의 결핍 때문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길가에서 다리 밑에서 아무 말 없이 죽어가는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분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며,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살다가 돌아가시면 장례해드리는 데까지 보살펴드리는 사랑과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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