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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뉴스 게시판 (News)

2017. 3월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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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지아
댓글 0건 조회 32,451회 작성일 17-04-10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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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게 부활의 기쁨을 전해드립니다.
아이티에도 부활의 기쁨이 충만합니다.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과 함께 기쁨의 부활이 될수 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몇 달전 꽃동네와 가까운 곳에 있는 고아원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마당 한구석에 늘 혼자 있는 아이였습니다. 장애가 있어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기어다녀야하는 그 아이는 늘 혼자였고 아이들과 함께 있을때면 늘 놀림거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얼마나 그 아이가 외롭고 힘들었을 지는 짐작하지 못하지만
고아원을 운영하는 사람이 그 아이의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을 보고 그 아이의 아픔이 어느정도인지 추측할수 있었습니다.
이름도 제대로 불러주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 아이를 우리집에 데리고 오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더 좋은 옷을, 좋은 음식을 해줄 수 있어서가 아니라
따뜻하게 이름을 불러주고 잘잤어? 라며 미소를 거내는 작은 사랑을 해주고 싶었기때문이었습니다. 더 많이 사랑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께피였습니다.
처음에는 눈도 잘 마주치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아 말을 잘 못하는 아이인가 했지만 모든 수사수녀님들, 꽃동네 가족들이 한마디 한마디 건내는 작은 인사들이 그 께피를 웃게했고 눈을 마주치며 안부를 묻게 되었습니다.
께피는 하루종일 한쪽구석에 앉아 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장애인 학교갑니다. 덕분에 등교 준비를 하는 직원들은 분주해졌지만 모두 기쁘게 웃기만 합니다. 께피는 학교에 갔다오면 인형놀이도 하고 플라스틱 곽을 갔다놓고 소꿉놀이도 합니다.
우리 마을에 께피와 또래인 띠가라는 아이가 있는데 어느날은 둘이 뽀뽀하다 들켜 혼이 나기도 하고 어떤날에는 서로 장난치며 때리다가 진짜 싸움이 되어 띠가는 울먹이며 자기가 께피에게 뺨을 맞았다며 이르러 사무실에 오기도 합니다.
어느날 사무실에까지 까르륵 까르륵 소리가 나서 가보니 께피는 언제 싸웠냐는 듯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즐거워 하고 있었습니다.
께피의 밝은 웃음소리가 우리 마을에 빛처럼 퍼질때면 우리 마음도 기쁨의 빛이 번집니다.

우리를 위해 죽고 부활 하신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그렇게 변화고 사랑하길 바라십니다.
께피가 꽃동네에 와서 행복하길 바랐던 우리의 마음처럼 예수님도 우리가 그렇게 행복하길 바라고 계신다는것입니다.
그 사랑이 우리가 삶에서 잃어버린 예수님의 빛을 다시 찾아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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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꽃동네 (Haiti_Kkottongnae)

’꽃동네’는 사랑의 결핍 때문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길가에서 다리 밑에서 아무 말 없이 죽어가는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분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며,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살다가 돌아가시면 장례해드리는 데까지 보살펴드리는 사랑과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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