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교육(장애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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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째 직원교육으로 세시몽이 장애체험에 대해 직원들에게 강의하고 실습까지 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최귀동 할아버지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성자가 된 걸인" 비디오를 시청했다. 상영 내내 직원들은 눈을 화면에서 떼지 못하고 빠져 들듯 영상물을 시청하였다. 이들에게는 새로운 이야기이고 거지가 남을 돕는다는 이야기는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영상물 시청을 마치고 세시몽의 강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꽃동네 입회하기 전부터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교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터라 상세하고 쉽게 '장애체험'의 취지와 방법에 대해 직원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이제는 크레올 언어에도 능통해져 아이티 사람들에게 강의까지 할 정도가 되었다. 자신이 머무는 곳을 사랑하는 만큼 언어도 빨리 느는 법이다. 강의를 마치고 '장애체험'에 들어갔다. 그동안 간호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체험'을 해 온 터라 프로그램은 어느정도 세팅이 되어 있었지만 우리 마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그만큼 이번 교육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안대로 눈을 가리고 옆사람의 손에만 의지하여 제법 먼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상당한 두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앞을 못보는 맹인들의 장애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처음엔 웃는 사람이 있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이 진행 될 수록 모두 진지해지고 조용히 참여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랑살에 이르러서는 눈을 가린채 물을 따라마시는 체험도 했다. 장애체험을 모두 마치고 모두 모여 체험 나눔을 했다. 다들 진지하고 상세하게 자신의 느낌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며 오늘의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벌써 두 달 째 직원교육을 시행하며 직원들이 점점 성숙해 가는 것을 느낀다. 교육의 효과는 바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시행할 때 그 공동체의 큰 힘이 되어 나타난다. 하느님의 은총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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