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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찬양 (Pret a chanter)

비루관 폐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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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레작
댓글 0건 조회 8,557회 작성일 12-11-2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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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설 할머니 백내장 수술을 오늘 로피탈 제네랄에서 해드리려고 했는데 혈압이 너무 높아서 못했다. 혈압이 210까지 올라가 약을 드시게 했고 그러고 나서도 180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무리하지 않고 수술을 연기하기로 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할머니 몸에 무리가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앞섰다. 대신 레지던트 대상으로 시야검사에 대한 강의를 했다. 다 모이진 못했지만 모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알아듣기 쉽도록 설명해주었다. 반복해서 설명하니 오늘은 이해하기 쉬웠던 모양이다. 영어로 강의하니 표현상의 어려움도 있지만 잘 알아들어 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베나뮈즈에서 만난 비루관 폐쇄증으로 수술이 필요한 4살 여아에 대해 얘기했더니 닥터 유젠이 12월초에 닥터 콜이 미국에서 온다며 그 때 환자를 보자고 했다. 환자가 나이도 어리고 외상 후에 병변이 생긴 터라 수술이 쉽지 않다고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는 좋은 소식이었다. 이번 기회로 수술을 잘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닥터 콜이 오는 것을 알기 전에는 나 혼자라도 수술을 해 주려고 했다. 환자가 어린 나이인데다 고름이 눈으로 계속 나와 수술로 교정을 해 주어야 바르게 클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아이의 수술이 잘 되길 바라고 도움을 주신 하느님게 감사드린다. 나는 녹내장 전공했는데 하느님은 자꾸 안성형 환자만 보내주신다. 왜일까? 사실 다른 곳에서는 안성형 수술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티에서 대부분의 안과 의사들은 백내장 수술만 한다. 안성형 전문가가 없다. 내가 해결해 주지 않으면 이런 환자들은 계속 고통을 받아야 한다. 나의 재능이 아이티의 필요한 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잘 쓰여지길 바란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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