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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찬양 (Pret a cha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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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9,383회 작성일 12-11-09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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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어제 아이티로 돌아왔다. 공항 착륙 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뜨거운 공기가 나를 덥쳐와 아이티에 도착했음을 실감하게 했다. 미국은 춥고 건조해 알레르기비염까지 생겼었는데 역시 아이티가 좀 덥긴해도 내겐 딱 맞는 기후인 것 같다.

조지아에서는 한인 본당에서 주일미사 중에 아이티 꽃동네를 소개하고 동영상을 보여드렸는데, 교우 분들의 반응이 너무나 좋았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 조지아 꽃동네는 수녀님 한 분이 꾸려 나가시기에는 일이 많아 보였지만 주변 교우들의 도움으로 잘 꾸려 나가고 계셨다. 할머니 두 분과 아저씨 한 분, 자매님 한 분을 모시고 살아가는데 신부전으로 투석치료를 받는 아저씨가 식사를 잘 하지 않고 고집을 피우시어 어려움이 있었다. 날로 건강이 쇠약해져 담당의사로부터 호스피스 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험하고 거친 삶을 살아온 전형적인(?) 꽃동네 가족이셨다. 사랑을 가지고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분이었다.

태풍으로 아틀란타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가 취소되어 이틀 더 머물게 되었다. 그동안에 난민촌을 방문하였다. 미얀마,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난민들이 정부에서 한시적으로 제공해주는 집에서 살고 있었다. 아이들도 한 가구에 5-6명씩 되었지만 집안에는 소파 외의 가구는 없고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환하게 웃고 있었고 부모들도 순박한 사람들이었다. 빵과 우유를 나누어 주면서 인사를 나누고 집에 들어가 함께 기도해주니 너무나 기뻐하였다.

뉴저지에서의 일정도 주님의 은총으로 잘 진행되었다. 태풍으로 전기가 나가고 주유소에 기름이 떨어지는 등 여러 악조건이었지만 3일간의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은총을 받았고 32명이나 재속회 입회를 하셨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테메큘라, 린우드, 뉴저지와 아이티 꽃동네 수도자들이 함께 모여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메리카 대륙에 흩어져 있는 꽃동네 수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떨어져 있어도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모든 일정을 주님의 평화 속에 마무리하고 아이티로 돌아왔다. 맛있는 음식, 잘 닦여진 도로와 각종 편의시설은 없었지만 가난 속에 묻혀 사는 아이티 사람들이 우리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우리는 아이티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들도 우리를 사랑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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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꽃동네 (Haiti_Kkottongnae)

’꽃동네’는 사랑의 결핍 때문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길가에서 다리 밑에서 아무 말 없이 죽어가는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분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며,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살다가 돌아가시면 장례해드리는 데까지 보살펴드리는 사랑과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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