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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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꽃동네는 오갈 데 없는 어르신들을 모시는 곳입니다. 연세 있는 분들이 많은 만큼 심심찮게 아픈 분들이 생기고 많이 아프신 분들은 돌아가시기도 하지요. 한달에 두 세 분 정도 돌아가시는 것 같아요. 섹터에 사시던 콩솔레 할머니도 설사를 심하게 하셔서 얼마전 상테 중환자동으로 오셨습니다. 수액과 항생제 치료를 해드렸지만 할머니의 병세를 호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드디어는 얼굴이 붓고 호흡도 가빠졌습니다. 임종이 얼마 남지 않아 보였습니다. 정 타데오 신부님께 병자성사를 청했고 신부님께 임종 전대사까지 받은 할머니는 병자성사 후 호흡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다음 날 새벽 콩솔레 할머니는 하느님 곁으로 갔습니다. 수도자들은 할머니 곁에 모여 함께 연도를 바치고 안수해 드렸습니다. 생의 마지막 고통을 자신의 삶에 대한 보속으로 바친 할머니는 얼굴이 편안해 보였습니다. 우리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선종한 할머니처럼 평화 속에 있기를 하느님께 간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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