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펠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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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성 늑막삼출로 오랫동안 투병해오신 할머니가 계셨다. 마담 펠리시아. 중환자 구역에 살고 계셨는데 오늘 아침에 상태가 안 좋다는 연락을 받고 가보았다. 대소변을 침대에 본 상태였고 의식이 없었다. 동공반사는 괜찮았으나 혈당을 체크하니 21이 나왔다.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상태였다. 50% 포도당을 주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5% 포도당액이라도 일단 줘야 하기에 급히 약품창고로 가서 포도당 주사를 찾아보았지만 링거락테이트와 생리식염수만 있었다. 마지아 수녀님에게 연락을 했고 운전기사 편으로 포도당주사액을 보내주기로 하였다. 급한대로 혈당을 올리기 위해 간호사 미스 모드가 설탕을 할머니 입 안에 넣어 주었고 시몬 수녀님이 설탕물을 타와서 할머니에게 먹여주었다. 잠시 후 할머니가 눈을 뜨고 의식이 약간 돌아 오는 듯하여 더러워진 시트를 갈고 할머니 몸을 닦아 드렸다. 다시 혈당을 체크했으나 22로 계속 저혈당이어서 설탕을 더 먹여 드렸다. 잠시 후 다시와서 혈당을 체크해 보기로 하고 방에 가 있는데 시몬 수녀님이 와서 할머니가 선종하셨다고 했다.
급하게 달려가보니 동공이 열려 있고 이미 선종하신 후였다. 미스 모드 말로는 갑자기 숨이 멈춰지더니 호흡이 정지되었다고 설명해 주었다. 할머니를 위해 기도하고 수녀님과 함께 연도를 바쳤다. 오랜 투병으로 힘들어 하시다가 오늘 하늘나라고 가신 펠리시아 할머니...하지만 고통 중에 가시진 않았고 얼굴도 편안해 보였다. 할머니의 조그만 육체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영혼은 자유를 얻었다.
이 영혼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주님께 기도드린다. 아멘.
급하게 달려가보니 동공이 열려 있고 이미 선종하신 후였다. 미스 모드 말로는 갑자기 숨이 멈춰지더니 호흡이 정지되었다고 설명해 주었다. 할머니를 위해 기도하고 수녀님과 함께 연도를 바쳤다. 오랜 투병으로 힘들어 하시다가 오늘 하늘나라고 가신 펠리시아 할머니...하지만 고통 중에 가시진 않았고 얼굴도 편안해 보였다. 할머니의 조그만 육체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영혼은 자유를 얻었다.
이 영혼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주님께 기도드린다. 아멘.
댓글목록
Admin님의 댓글
Admin 작성일
마담 펠리시아님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고통없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길...
고통받는 환자들과 함께하시며 안타까워하시고 힘드신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