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플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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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에서 오신 봉사자 형제님들이 돌아가시는 날이다. 점심 드시고 출발하실 예정이라 오전에 마무리 일을 하셨다. 우리를 더 도와주고 싶으셨지만 여러 가지 여건으로 미처 다 해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많이 아쉬워 하셨다. 하지만 우리와 함께 있어주신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 오전에 형제님으로부터 플럼버 일을 조금 배웠다. 큰 물탱크에서 수도원 건물로 오는 기존의 PVC 파이프로부터 바나나 밭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파이프를 자르고 T자 연결하고 밸브를 달고 맨 위에 수도꼭지를 달았다. 그러고 나서 수도원 쪽으로 가는 파이프에도 밸브를 달았다. 형제님이 시범을 보이며 가르쳐 주시고 나서 나도 실제로 해 보았다. 어렵게만 생각되던 플럼버 작업이 재미있고 보람도 있었다. 물이 새는 부분이 있어 다시 조여 주고 나니 괜찮았다. 우리가 앞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본 지식을 가르쳐 주신 것이었다. 형제님께 감사 드리며 작업을 잘 마쳤다. 점심을 드시고 공항으로 향하시는 형제님들께 우리의 자그만 선물을 드리고 인사를 나누었다. 헤어짐은 늘 아쉽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차는 공항으로 출발했다. 형제님들의 가정에 하느님의 큰 축복이 있기를 기도 드린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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