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당 축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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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맞이해 미사와 함께 성모상 축복식을 가졌다. 아름다운 성모상을 만들어 봉헌하는 기쁨은 컸다. 큰 축일인 만큼 주변의 가까운 손님들을 초청해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그동안 우리를 도와주신 분들도 함께 자리해 주셨다. 오늘은 야외에서 성모상 앞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함께 준비한 직원들도 그랑문들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모두 함께 모여 미사를 봉헌하며 오묘한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드렸다. 너무나 아름다운 날씨에 행복한 어르신들의 표정 속에 우리 또한 깊은 평화를 맛보았다. 미사 후 간단한 다과를 그랑문들과 손님들에게 대접해 드렸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오늘의 행사였다. 오신부님과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 수도자들도 오신부님을 닮아가는 것 같다. 행사가 수고롭지만 그것을 기획하고 열심히 준비하여 그것을 통해 공동체가 하나되는 신비를 우리는 알고 추구하기 때문이다. 연말에 바쁜 중에 하는 행사라 부담도 되었지만 오늘 행사를 통해 하느님은 우리에게 더 큰 힘을 부어 주심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 준비를 하면서 오신부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우리는 할 일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 우리는 할 일이 있다.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위한 꽃동네, 그 중에서도 아이티 꽃동네는 가난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아이티에 빛이 되고 세상의 영적으로 목마른 이들에게 생수같은 하느님의 은총을 전해주는 공동체가 될 것이고 또 되고 있다. 새벽에는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시고 오전에는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고 오후 미사 중에는 갑자기 할아버지 한 분이 쇼크로 쓰러지는 등 온종일 바쁜 하루였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하느님이 계셔 언제나 마음 든든하다. 원죄없이 잉태되신 우리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의 도움으로 축복의 하루를 보냈다. 이제 하느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아이티 꽃동네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아이티 꽃동네에 주님의 특별한 보호하심이 있기를 기도드린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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