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우리도 기름탱크가 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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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는 가난한 나라이지만 물가는 미국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만만치 않다. 자체적으로 생산되는 물건이 없이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름도 비싼 편이다. 자동차 기름도 만만치 않지만,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기가 기름을 많이 잡아 먹는다. 그동안에는 갤론 단위의 작은 기름통들을 때마다 차에 싣고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사오는 불편이 있었다. 그래서 기름탱크가 있었으면 하면서 꿈을 키워오다가, 드디어 하나 장만하게 되었다. 기름탱크가 있으면 주유소 차가 마을에 와서 탱크에 기름을 채우고 가면 한동안 잘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민도 하나 생겼다. 기름탱크는 위험하기 때문에 관리도 잘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부로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철조망을 탱크 주위에 설치하였다. 데니시 요한 수사님이 수고를 해주었다. 이젠 좀 안심이 된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화재는 늘 걱정이 된다. 마을에 소화기는 단 한 대...아이티도 소방차가 있긴 하지만..어째 별 신뢰가 가진 않는다. 안 올 수도 있고...ㅋ. 이곳은 우리 마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치안과 정치가 불안하기 때문에 우리의 안전은 우리가 챙겨야 한다. 밤에 총소리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하여튼 재밌는 나라다. 세월을 거슬러 사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언제 이 나라가 발전하게 될까?' 하고 생각하면 많이 답답할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 않는다. 그냥 하루 하루 산다. 조급함이 마음의 평정을 깨는 법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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