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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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꽃동네에는 닭들이 많다. 할머니들이 개인적으로 다 키우는 닭이지만 낮에는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자신들의 영역 관리를 한다. 마치 닭들의 땅에 우리가 들어와 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다들 얼마나 건강한지 모두가 한국의 토종닭 같다. 병아리 조차 날듯이 뛰어 다닌다. 어떤 때는 비둘기와 함께 날아 오르는 닭도 있을 정도다. 신기한 것은 닭은 많지만 계란은 없다는 것이다. 다 할머니들 소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체로 어미닭이 알을 품어 새끼들을 부화시킨다. 결국 마을 안에서는 계란을 구하기 어려워 시장에서 사다 먹는다. 이렇게 많은 닭을 두고 계란을 사먹는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어쨓든 닭들은 수시로 운다. 양로원인지 양계장인지... 그래도 닭들이 건강한 것을 보면 우리 마을이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리라. 우리 마을에는 돼지, 개, 고양이, 비둘기, 도마뱀, 염소까지...이제 소만 키우면 동물농장이 된다. 모두가 함께 어루러져 살아가는 아이티꽃동네. 나도 그 중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 나갈 때 공동체는 돌아가고 움직이게 된다. 혼자서 가면 모든 것을 해야 하지만 함께 가면 하느님께서 주신 각자의 재능으로 큰 열매를 맺게 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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