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일까요?
페이지 정보
본문
고장난 선풍기를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고치고 있는 이 사람은...누구? 다름아닌 아이티 유일의 한국인 사제인 정창용 타대오 수사신부님이다. 바퀴벌레가 선풍기 안에 집을 짓는 바람에 고장이 나버린 선풍기를 청소하고 수리하고 있다. 사목하랴 시설 설비 관리하랴 몸이 두개라도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신부님. 매일 아침 미사를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불어로 집전하시고 강론도 크레올로 한다. 매주 일요일 고해성사에 병자들을 위한 봉성체도 해주시고 지난 부활때는 영세식도 가졌다. 성탄 때 있을 영세식을 위한 교리공부가 진행 중이며 비신자와 개신교 신자들도 가톨릭으로 많이 돌아서고 있다. 방문객이나 봉사자가 오면 꽃동네 영상을 보여주고 마을에 대한 소개 및 봉사 활동을 배정해 주는 역할도 담당하고 계신다. 구릿빛 그을린 얼굴에 이제는 어느덧 아이티 사람이 되어 버린 아이티 꽃동네 정타대오 신부. 라면과 계란, 스팸을 좋아하는 그는 아이티 음식이 입에 딱 맞지는 않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희생으로 봉헌하며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신부님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 분들은 아이티꽃동네로 라면 한박스 보내주시기 바란다.^^;) 매주 입소 문의가 들어오는데 신부님이 직접 입소 대상 어르신이 사는 곳을 방문하여 사정을 알아보신다. 지진으로 가족을 잃고 할머니 혼자 살아가는 너무나 딱한 사연들을 우리는 신부님을 통해 듣는다. 머나먼 타국 아이티에서 꽃동네 영성을 살고 있는 한 사제가 한국인 첫 사제였던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처럼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성원 부탁드린다.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