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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생명이 떠나가고 한 생명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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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05-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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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5.25

오늘 날짜 숫자가 참 맘에 든다. 

이날의 새 아침을 맞이하며 유별나게 이 "5 2 5"는 숫자가 특별하게 다가 왔다.

중환자동에서 6일동안 사경을 헤매시던 분이 조용히 떠나가셨다.

마침 임종을 지킬 수 있게 되어 자비의 기도를 하면서 곁에 있을 수 있었다.

이틀전 부터 머리를 절래 절래 흔드는 것을 보면서 뭔가 감당할수 없는 고통이 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분은 지난 20일 수요일에, 

국립 병원 한 구석에서 다리의 살이 썩어가는 냄새와 파리 떼에 묻혀서 겨우 겨우 호흡을 이어가던 분이었다.

처음엔 돌아가신 줄 알았다. 미동도 없고 파리떼가 다리와 얼굴에 잔뜩 달라 붙어 있었다.


죽어가는 분을 혼자서 발견하고 이리저리 도울 방법을 찾다가 

결국 내린 결론은 꽃동네보다 더 나은 곳은 없다' 라는 결론이 내리면서 다 죽어가는 분을 닦여서 차에 태웠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꽃동네로 가는 길에 차에서 돌아가시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이 환자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가?' 를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이런 응급처치는 병원에서 해야하는게 맞지.. 라고 

정의를 재고 부르짖으며 '가장 보잘 것 없는 이'를 맞아들이는 것을 회피하려는 낸 마음의 한편을 보았다.

순간, 오신부님께서 새계약을 맺게 된 상황은 이보다 더했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반탄교 다리위에 죽어가는 분을 모시고 병원을 달려간 것이리다.


옆으로 입을 벌린 채 누워계신 아저씨입에 물을 조금씩 부어 드렸더니, 천천히 어렵게 삼키신다. 

그래서 아저씨에게 꽃동네 도착할 때까지 버티시라고 당부를 드렸다. 

그리고 마침내 달려서 무사히 살아 계신채로 꽃동네 땅으로 들어 오셨다. 


그리고 혈당이 측정불가할 정도로 높은 상태에서 인슐린을 줘도 떨어지지 않았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인 것이다. 

매일 공부하게 되었다. 그리고 배우고 또 조절하고 수액, 인슐린, 전해질, 항생제....등

발은 썩어서 시장 통 쓰레기 더미에서 나는 냄새가 났다. 아킬레스 텐던을 따라 깊은 터널이 있었다.

 

암튼 이렇게 매일 드레싱을 두번씩하면서 조금씩 의식이 돌아 오나 싶었더니... 6일 만에 모든 고통을 뒤로 한 채 평화로인 가셨다.


그런데 얼마 안있어, 산모가 진통이 온다고 고통스러워 한다고 한다. 그래서  좀 지켜보자고 하고 진료를 하는데, 점심식사 후에 아래서 피가 비친다고...

아직 일주일 정도 더 남았는데...

일단 병원 가보자 혹시 모르지 아이가 일찍 나올지....

도착하자 마자 의사는 아이가 곧 나온다고 하였다.

그리고 곧 건강한 남자 아이가 태어났다.


한 생명이 가고 또 한 생명이 그 빈자리를 얼른 채운다.

결코 꽃동네에 빈자리를 그냥 버려둘 수 없다.


꽃동네 영성의 보석중에 하나는 창설자 오신부님의 반탄교 체험처럼,

남을 도울 때, 내가 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서,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넘어로 넘어 갈 때 우리는 체험을 하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것은 꽃동네 수도자들이  복음을 살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꽃동네 영성의 삶은 우리 앞에 그러한 도전의 상황들이 끊임없이 다가 온다.

여기서 우리 몫은 선택이다.


그저 적당한 선까지 도와주고 마는가?

아님, 아 이렇게 까지?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 

우리는 당신의 사업에 불러 주신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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