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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밥을 지을 땔감도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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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1회 작성일 22-10-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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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디젤 배달 온 것이 거의 두 달이 되어 가는 것 같다.

프로판 가스도 덩달아 오지 않는다.


배달 할 차의 연료가 없으므로....


그래서 꽃동네 안에 있는 숯과 잡목들을 매일 밥 할 때 썼는데, 그것들 마저도 이젠 없다. 


마을을 둘러 보았다.

땔감으로 쓸 죽은 나무들을 찾아서...

아주 큰 나무가 하나 찾았다. 


그러나 너무 덩치가 커서 도끼나 칼로 나무를 배는 것은 어렵겠다.

전기 톱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가지만이라도 쳐서 써야지. 그래도 금새 나무는 또 동이나겠지?

살아 있는 나무라도 마을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베어 땔감으로 써야 할 형편이다. 


21세기를 살아가면서 디젤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물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디젤이 있어야 발전기를 돌리고 그리고 물을 끌어 올릴수 있으니... 

휘발류는 말 할 것도 없고 디젤이라도 있어야 차들이 다니며 배달도 해주고 순환이 될텐데... 


그래서 깽들이 연료를 쥐고 놓아 주지 않는다.

우리의 숨통을 조으고 있다. 

가난한 아이티인들의 삶에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깽들...  

아니 이젠 오랜 시간동안 연료를 공급받지 못해서 부자건 가난한 사람들이건 모두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병원도 공공기관도 은행도 업무가 거의 마비가 되었다.


그러나 아이티에 있는 시설중에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서 물도 올리고 전기도 쓰는 곳이 있다.

그분들이야 말로 정말 이런 시국에 얼마나 복된가....


우리도 나중에 물 올리는 태양광 에너지를 설치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이제 약 300 갈론의 경유가 남았다.

지금 매일 80 kw 발전기 1 시간, 11kw 2 시간 30분 이렇게 나름 최소의 시간으로 발전기를 돌리고 있다.

계산해 보면 20일 안에 경유는 끝난다. 


유일하게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은 유엔이 아이티를 도와준다고 하지만,

갱들이 차단하고 있는 연료 배달의 길목을 열리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적어도 한달 이상은 이것으로 버텨 내야한다.


우리 가족분들은 제일 먼저 일선에서 어렵지만 전깃불 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미사도 오신다.

많이 불편하신데 한마디 불평 없으시다.


이제 또 불편을 드려야 한다 생각하니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작은 발전기를 연료를 아끼기 위해 돌리면 저녁에 해가 져도 가족분들 집에까지 전기를 드리지 못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다 갚아주시리라 믿으며... 


어려움 중에 더 감사할 꺼리들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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