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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하루

아.. 주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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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40회 작성일 22-04-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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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아주머니는 외음부에 콘딜로마 처럼 생긴 암(?) 이라고 추정되는 문제로 길거리에서 사시던 분을 모셔왔다.

고마움보다 도와주는 분들에게 거짓말과 불평과 이간질을 하여 간병해주는 사람들을 하여금 무척 힘들게 한다.


V는 약 17세 정도 다른 고아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고 그곳 수사님들도 감당이 어려워 꽃동네로 오게 되었다,

그 아이는 분노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담을 넘어 옆 집 성당 스쿨버스를 내부와 외부를 뜯어 부숴놓고, 나무나, 지붕위로 올라가 자기만의 공간에서 분노를 표현한다. 남자 어른들은 그의 날쌤과 힘에 당할 수가 없다.


Z는 20 대 초반부터 정신병 치료를 받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다 보니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약을 아무리 세게 처방해도 끄떡도 없다. 여자 힘으로 할 수 없는 철문 고리를 망가 트리고 눈에 보이는 데로 사람들을 주먹과 발로 찬다. 수도자나 직원, 가족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한다. 


M도 다른 고아원에서 적응을 못해서 꽃동네로 오게 되었다. 자기 하고 싶은데로 하고 남의 물건에 손대는 행위가 아무렇지 않은 듯하다.

오늘의 패션을 머리 반쪽만 따서 길게 늘어 뜨리고 이 더운 여름에 빨간색 목도리를 하고 어디서 받았는지 썬그라스를 멋장이 처럼 머리에 걸치고 다닌다. 절대 마스크를 벗지 않고 다닌다. 직원들의 잔소리를 무시하고 하고 싶은 일만하고 다닌다.


임신한 채로 입소를 한 미성년자인 D.   그런데 다른 미혼모 센터에서 이 아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여 꽃동네에서 모셨다.

D는 하루 종일 화가 나 있었다. 도대체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계속 혼자서 하며 분노를 표출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데... 자주, 종종 화가 나 있다. 큰 소리로 분노를 표현하고 계속 빠르게 왔다갔다하고 울기도 하고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런 가족들의 이야기를 쓴 이유는....


그래서 여기가 진정한 꽃동네다.


그러나 


너무 힘들다. 


그들을 감당하기가.


매번 지혜가 필요하고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힘들다고 외면해 버린 이들.


정신 나간 사람 처럼 날뛰며 전혀 말을 듣지 않는 V를 보며, 화가 났지만 기도하면서 떠오른 말씀은  


지난 주 수도자 기도회 예언, 


"두려워 말라, 방어벽을 치지말라, 죽어라!"

"죽어라!"


였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안다.


사고친 아이를 데려가 얘기하고 다독거려주고 마음을 알아주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면 야생말 같은 아이가 온순한 양이 된다는 것을...


그런데 마음이 내키질 않는다. 아직 내 상태가 정리가 되지 않았다.


'아, 주여 왜...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을 저에게 보내셨나요?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부족하기 짝이 없는데 무엇을 믿고 이렇게 갈수록 태산인 이들을 자꾸 보내시나요 ? 


결국 우리가 이들을 보듬어야 하는데, 정말 우리를 너무 힘들게 하시는군요.'


그래도 희망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매번 가족들에게서 생기는 문제들에서 대해서 주님께서 도움을 주시리가 믿는다.


또한 공동체가 서로 도우며 문제를 함께 안고 가기에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기고 가족들이 320명에 육박한 것이 아닌가... 


우리 구원을 위해 보내신 주님들이라고 믿고 의탁하며 


내일도 새로운 마음으로 그들을 대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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