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변호사 베라 비세빅 자매 체험담 > 테마가 있는 하루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테마가 있는 하루

호주 변호사 베라 비세빅 자매 체험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마지아
댓글 0건 조회 9,283회 작성일 18-09-03 13:44

본문

희귀병 앓는 남동생 떠나보내는 아픔 겪었지만... 꽃동네는 제게 ‘봉사의 행복’을 주었습니다.꽃동네서 ‘새 삶’ 찾은 베라 비세빅 자매 체험담저희 가족은 모두 4남매가 있는데, 그중 저는 장녀입니다. 제 다음으로 태어난 남동생 이반은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이반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병이 더 악화 되었고 결국은 그로 인해 심신장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그러나 제 가족은 국가로부터 동생을 돌보는데 필요한 기금이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가족 구성원들이 동생을 전적으로 돌보아야한다는 뜻이었습니다. 필요한 기구들과 환자용 특별 음식들과 목욕시키는 일, 그리고 다른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가족들이 모두 구매하고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런 어려운 일들 때문에 어머니는 4년 넘게 밤잠도 제대로 못 이루었습니다. 가족 모두는 지쳐갔고 힘겨워했습니다. 동생으로 비롯된 우리 가정의 ‘특별한 상황’과 우리 가족의 이 ‘여정’을 이해하지 못한 대부분의 친구들은 우리 가족을 떠났습니다.저는 이 일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동생 돌보기를 도왔습니다. 동생 이반을 사랑했고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일을 통해 많은 기쁨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이것을 나의 십자가로만 생각했습니다. 이 일을 즐겁게 하지도 못했습니다. 2009년에 처음으로 꽃동네를 방문했습니다. 꽃동네의 첫 방문은 제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꽃동네에서 저는 사랑을 보았고, 냄새 맡았고, 만져보았습니다. 사랑은 정말 손에 잡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꽃동네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꽃동네 수사, 수녀님, 봉사자들은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것을 그들의 의무로 여겨서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들은 이 일을 영광으로 여기며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은 그들에게 의무가 아닌 기쁨을 주는 것이며, 의무가 아는 바로 특권이었습니다.꽃동네 가족들은 노숙인을 노숙인으로 대하지 않고, 병자를 병자로 대하지 않으며, 그들을 왕이나 아주 귀한 분들로 대하고 모셨습니다. 그들을 마치 그리스도처럼 모셨습니다.이 체험을 통해 저는 동생 이반을 돌보고 있는 저희 가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에게 하느님께서 특별히 축복해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희가 이 중요한 ‘미션’에 특별히 뽑힌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꽃동네 첫 방문을 마치고 고향인 호주로 돌아갈 때, 저는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장애와 병고를 지닌 동생을 둔 것이 영광이며 특권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병고로 고통 받는 동생을 지켜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동생을 돌봄으로써 기쁨과 풍성한 축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동생은 병세가 악화되어 2016년 5월에 침대에 실린 채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동생은 6주 이상 여러 가지 병세로 병원에서 지냈습니다. 가족들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24시간 동생 곁에서 간호를 해야 했습니다. 동생을 혼자 내버려둘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6주 반 동안의 시간은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이반은 물론이고, 모든 가족 구성원들에게 아주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친구들에게 이반과 저희 가족을 위한 기도를 청했고 꽃동네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저는 그들의 기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기도들이 저희 가족들에게 이 여정을 끝까지 할 수 있고 아주 힘들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주님께 찬미 드릴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치유해주시길 원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뜻이 더 크다는 것 또한 믿습니다. 병원 의사들은 이반이 좋아져서 퇴원할 거라고 계속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은 지금까지의 말을 바꾸었습니다. 동생 이반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이지요. 아무런 설명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반은 가족 품에서 2016년 6월 11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나이 42세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지금도 동생을 너무나 그리워하며 이 시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이반의 장례식에서 저희 가족은 모든 조문객들과 친구들에게 조화를 사오는 것 대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돈으로 기부해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희는 장례식에서 수 천 달러의 성금을 모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콩고에서 일하고 있는 신부님께 보내드렸습니다. 이런 우리 가족의 모습을 이반은 아주 기뻐했을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꽃동네에 살고 있는 쌍둥이 남자 아이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큰 아이 이름은 주찬인데 지난 성탄절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제가 이 아이의 세례명을 지어줄 수 있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반’이라는 세례명을 선택하였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주찬이 안에 살아있는 동생 이반을 지금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꽃동네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게 되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와주시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새로운 철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하느님께 다른 이를 보내셔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시라고 더 이상 기도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제가 도와주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은 하느님께 그 사람을 돕기 위해 필요한 희생을 바칠 사람으로 제가 선택 되었다는 초자연적인 표징을 보여 달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를 돕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도움을 바로 주고 있을 뿐입니다. 저 혼자 다 할 수 없다면 친구들을 모아서 그들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를 도울 수 있습니다. 이 새로운 철학은 저에게 더 많은 기쁨과 행복을 줍니다. 꽃동네는 정말로 제 삶을 바꾸어 놓았으며 저에게 계속 축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꽃동네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이 저에게는 특권입니다. 꽃동네를 방문할 때마다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더 많이 배우며 하느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가난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 병든 이들, 버려진 이들을 어떻게 축복하시는 지를 배웁니다. 저는 진정으로 축복받았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5건 2 페이지

검색



아이티 꽃동네 (Haiti_Kkottongnae)

’꽃동네’는 사랑의 결핍 때문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길가에서 다리 밑에서 아무 말 없이 죽어가는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분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며,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살다가 돌아가시면 장례해드리는 데까지 보살펴드리는 사랑과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 509-3442-9220
  • Rte Nationale #3, Beudet-Meyer, Croix des Bouquets, Haiti
Copyright © haitikkot.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