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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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4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5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마르 2.3-5)
시청에서 연락이 왔다. 정신이 없는 분이 시청 앞마당에 어제부터 있으니 모셔가 달라고...
어제도 연락들 받고 길거리에서 오래 사신 분을 모셨는데, 아무 얘기 없다가 오늘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근처에 사는 누군가 정신과 가족들 이참에 버렸나? 싶은 생각에 좀 기다려 보면 가족이 나타날수도 있겠다 싶어 당장 모시지 않았다. 내 마음이 의심으로 당장 그들에게 '네, 저희가 모실께요'라고 어제 처럼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하루가 다 갈 무렵에 복지사, 시장님이 전화를 하셨다. 도와 달라고. 그리고 시장님이 직접 모시고 오겠다 해서 그럼 내가 했던 의심되는 상황이 아니니까, 일단 모시고 오시라고 했다.
짜잔 ~~ 꽃동네로 오시는데, 차 두대가 왔다.
그런데 오겠다는 시장님은 그림자도 안보였다. 대신 복지사 3분과 운전사 1분 이렇게 4분이 오셨다.
'그럼 그렇지... 아이티에서 가난한 이를 위해 몸소 꽃동네로 모셔올 그런 시장님이 과연 있을까?...
잠시나마 감동할 뻔 했다.
그래도 시청 복지과에서 일하는 분들의 마음이 보였다.
막상 신입소자, 게리에 아저씨를 보는 순간 기뻐졌다.
자그마하고 귀여운 젊은 할아버지? 약간 횡설 수설하고... 낮에 시청 앞마당 앉아서 우셨다고...
우측 귓바퀴가 cauliflower 모양으로 된것을 보니 추운 곳에서 홈리스로 사셨구나 싶었다.
이제 꽃동네 가족이 되셨다고 하니 기뻐하셨다.
귀한 손님이 어제 오늘 오셨다.
4분의 애정어린 노력으로 나의 의심많고 굳은 마음을 뚫고서, 구원의 장소인 '아이티 꽃동네'로 들어오셨다.
하루를 성찰하다 보니 오늘의 복음 말씀이 내 삶 한가운데에서 일어 났구나 싶으니 또 감동이 몰려온다.
교황님께서 '가난한 이들 없이는 복음을 이해 할 수 없다'고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Praise Lo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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