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하는 것도 많습니다지금 할수 있는 것은 하세요우리 마을에 두분의 아이티 신부님이 있습니다 한분은 할아버지 신부님인데 은퇴하셨고 약간 치매도 있으시고....근데 할아버지 신부님이 예전에 자신을 위해서 돈을 모았다면 여기서 살지 않았을 것입니다. 갈곳이 없어서 꽃동네에서 산지 이년이 다되어갑니다다른 한분은 머리를 크게 다치셔서 더이상 사제 생활이 어려우셔서 이곳에 오게 되셨습니다 모든것을 알고 느끼고 판단하지만 표현할수가 없으싶니다. 오늘 두분이 같이 뛰시네요 운동을 한다고 ... 젊은 신부님이 할아버지 신부님을 재촉합니다 쉬지 말고 뛰시라고 ㅋ
예전에 할머니 한분이 우리 마을에 찾아 오셨습니다.갈곳이 없다고 받아달라고 수줍은 모습을 하고 찾아 오셨습니다.행색은 걸인 같지만워낙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분명 할머니의 자식들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하지만 확인이 되지 않고 또한 제발로 찾아 왔으니 만큼 돌려 보내는 것은 다시 거리로 내모는 겪이니빈집을 하나 내어 주고 살게 했습니다.크리스티안 폴 할머니 참 기쁘게 사십니다.웃음이 떠나지 않네요 얼굴에서어제 새로 길거리를 해매던 할머니가 입소를 했습니다. 몸도 편찾으셔서 거동도 힘들고 그래서 크리스티안 폴 할머니에게 같은 방을 쓰면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난감한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왜냐하면 자신도 몸이 편지 않아서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같이 쓰겠다고 하십니다.오늘 우연히 화장실에서 나오시는 크리스티안 폴 할머니와 같은방 할머니의 뒷모습을 보게 됩니다.폴 할머니가 부축해 가시는 모습이 참....
아이티에 살다보니 아이티 사람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중국 베트남 남미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언어는 서로 부족하지만 하루 이틀 함께 지네면서 함께 기도하고 먹고....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대해 알고 기쁨과 아픔을공유하게 됩니다그들도 사람이라는 것을...ㅋ그들도 하느님이 이곳에 보네셨고 하느님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이란 것을...그래서 함께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고그들이 변해가는 모습에 하느님이 살아계심을 체험합니다봉사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디젤 배달 온 것이 거의 두 달이 되어 가는 것 같다.프로판 가스도 덩달아 오지 않는다.배달 할 차의 연료가 없으므로....그래서 꽃동네 안에 있는 숯과 잡목들을 매일 밥 할 때 썼는데, 그것들 마저도 이젠 없다. 마을을 둘러 보았다.땔감으로 쓸 죽은 나무들을 찾아서...아주 큰 나무가 하나 찾았다. 그러나 너무 덩치가 커서 도끼나 칼로 나무를 배는 것은 어렵겠다.전기 톱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가지만이라도 쳐서 써야지. 그래도 금새 나무는 또 동이나겠지?살아 있는 나무라도 마을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베어 땔감으로 써야 할 형편이다. 21세기를 살아가면서 디젤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다.물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디젤이 있어야 발전기를 돌리고 그리고 물을 끌어 올릴수 있으니... 휘발류는 말 할 것도 없고 디젤이라도 있어야 차들이 다니며 배달도 해주고 순환이 될텐데... 그래서 깽들이 연료를 쥐고 놓아 주지 않는다.우리의 숨통을 조으고 있다. 가난한 아이티인들의 삶에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깽들... 아니 이젠 오랜 시간동안 연료를 공급받지 못해서 부자건 가난한 사람들이건 모두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병원도 공공기관도 은행도 업무가 거의 마비가 되었다.그러나 아이티에 있는 시설중에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서 물도 올리고 전기도 쓰는 곳이 있다.그분들이야 말로 정말 이런 시국에 얼마나 복된가....우리도 나중에 물 올리는 태양광 에너지를 설치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이제 약 300 갈론의 경유가 남았다.지금 매일 80 kw 발전기 1 시간, 11kw 2 시간 30분 이렇게 나름 최소의 시간으로 발전기를 돌리고 있다.계산해 보면 20일 안에 경유는 끝난다. 유일하게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은 유엔이 아이티를 도와준다고 하지만,갱들이 차단하고 있는 연료 배달의 길목을 열리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적어도 한달 이상은 이것으로 버텨 내야한다.우리 가족분들은 제일 먼저 일선에서 어렵지만 전깃불 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미사도 오신다.많이 불편하신데 한마디 불평 없으시다.이제 또 불편을 드려야 한다 생각하니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작은 발전기를 연료를 아끼기 위해 돌리면 저녁에 해가 져도 가족분들 집에까지 전기를 드리지 못하게 된다.이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다 갚아주시리라 믿으며... 어려움 중에 더 감사할 꺼리들을 찾게 된다.
by Chris Herlinger (Dec. 2016)We share the linkhttps://www.globalsistersreport.org/blog/q/ministry/q-sr-matthias-choi-caring-haitis-neglected-elderly-43716
인색한 내 마음을 베풀수 있는 마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는 중인데, 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에 미사 중에 "가장 좋은 것을 주어라!"라는 말씀이 맴돌았다.그렇다.예수님께서는 가장 중요한 당신의 몸과 피를 주셨고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가장 소중한 아들을 주셨고성모님께서도 당신의 목숨을 내어 놓은 채 "예"라는 답을 주셨다.그래서 가장 소중한 아들을 내어 놓아야 했고...
J 아주머니는 외음부에 콘딜로마 처럼 생긴 암(?) 이라고 추정되는 문제로 길거리에서 사시던 분을 모셔왔다.고마움보다 도와주는 분들에게 거짓말과 불평과 이간질을 하여 간병해주는 사람들을 하여금 무척 힘들게 한다.V는 약 17세 정도 다른 고아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고 그곳 수사님들도 감당이 어려워 꽃동네로 오게 되었다,그 아이는 분노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담을 넘어 옆 집 성당 스쿨버스를 내부와 외부를 뜯어 부숴놓고, 나무나, 지붕위로 올라가 자기만의 공간에서 분노를 표현한다. 남자 어른들은 그의 날쌤과 힘에 당할 수가 없다.Z는 20 대 초반부터 정신병 치료를 받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다 보니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약을 아무리 세게 처방해도 끄떡도 없다. 여자 힘으로 할 수 없는 철문 고리를 망가 트리고 눈에 보이는 데로 사람들을 주먹과 발로 찬다. 수도자나 직원, 가족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한다. M도 다른 고아원에서 적응을 못해서 꽃동네로 오게 되었다. 자기 하고 싶은데로 하고 남의 물건에 손대는 행위가 아무렇지 않은 듯하다.오늘의 패션을 머리 반쪽만 따서 길게 늘어 뜨리고 이 더운 여름에 빨간색 목도리를 하고 어디서 받았는지 썬그라스를 멋장이 처럼 머리에 걸치고 다닌다. 절대 마스크를 벗지 않고 다닌다. 직원들의 잔소리를 무시하고 하고 싶은 일만하고 다닌다.임신한 채로 입소를 한 미성년자인 D. 그런데 다른 미혼모 센터에서 이 아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여 꽃동네에서 모셨다.D는 하루 종일 화가 나 있었다. 도대체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계속 혼자서 하며 분노를 표출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데... 자주, 종종 화가 나 있다. 큰 소리로 분노를 표현하고 계속 빠르게 왔다갔다하고 울기도 하고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한다..이런 가족들의 이야기를 쓴 이유는....그래서 여기가 진정한 꽃동네다.그러나 너무 힘들다. 그들을 감당하기가.매번 지혜가 필요하고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다.세상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힘들다고 외면해 버린 이들.정신 나간 사람 처럼 날뛰며 전혀 말을 듣지 않는 V를 보며, 화가 났지만 기도하면서 떠오른 말씀은 지난 주 수도자 기도회 예언, "두려워 말라, 방어벽을 치지말라, 죽어라!""죽어라!"였다.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안다.사고친 아이를 데려가 얘기하고 다독거려주고 마음을 알아주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면 야생말 같은 아이가 온순한 양이 된다는 것을...그런데 마음이 내키질 않는다. 아직 내 상태가 정리가 되지 않았다.'아, 주여 왜...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을 저에게 보내셨나요?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부족하기 짝이 없는데 무엇을 믿고 이렇게 갈수록 태산인 이들을 자꾸 보내시나요 ? 결국 우리가 이들을 보듬어야 하는데, 정말 우리를 너무 힘들게 하시는군요.'그래도 희망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매번 가족들에게서 생기는 문제들에서 대해서 주님께서 도움을 주시리가 믿는다.또한 공동체가 서로 도우며 문제를 함께 안고 가기에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그러다 보니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기고 가족들이 320명에 육박한 것이 아닌가... 우리 구원을 위해 보내신 주님들이라고 믿고 의탁하며 내일도 새로운 마음으로 그들을 대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청해본다.
처음 이미지와 완전 다른 모습으로 태어났습니다.티문 조셉(티문은 아이라는 뜻)나체로 길을 걸어다니다가 꽃동네 수도자들을 만나서 길 바닥에서 주은 천조각으로 아래만 가리고 꽃동네로 오신지 8개월만에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셨습니다. 평상시에도 와상 어르신들 목욕과 방청소를 열심히 도와 주시고, 걷지 못하는 분들 휠체어로 모시고 오셔서 함께 미사 참례를 하곤 하셨는데,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4년전 척추에 총을 맞아 하반신이 마비가 된 클리드,11살이지만 초등학교 1학교 정도 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다.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욕창관리가 잘 되지 않아 뼈가 보일 정도로 욕창이 깊었다. 엄마의 사랑아래서 커야 할 어린 나이에 엄마와 동생을 뒤로 하고 꽃동네에서 살겠다고 한다.성목요일 전례 후에 수난 감실 앞에서 간절히 기도 드리는 클리드.'예수님 저를 구원해 주세요. 내가 사랑하는 우리 엄마도 구원해 주세요.'
매월하는 새마을 운동! 이번에는 부활이 임박해서 그랑쌀만 청소하기로 했다.유리창도 다 깨긋하게 닦아야하고 천장에 거미줄도 치우고 바닥과 테이블도 깨끗이 해야하니 전체 인원이 투입될 수 밖에 없었다.노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련만은 우리 꽃동네 스텝분들은 일단 함께 모여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 배를 들고 산으로 올라갈기세이다.더군다나 워밍업까지 함께 해서 몸을 풀어 들였더니... 산이 아니라 우주로 가시겠네!! 고맙고 감사합니다.여러분들의 씩씩함이 저에게 활기를 더해줍니다.
처음 프란치스코 아저씨를 만난 것은 막 차에서 내려서 휠체어를 타고 계신 모습이었다.과연 살아 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었다.머리를 아이티 사람들이 쓰는 큰 칼에 맞은 듯하다.머리의 두개골까지 금이 갔고 여러번 머리를 맞은 듯 하다.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저씨를 죽이려 했던 것 같다.의식은 있으나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육체적 상처 보다 마음의 상처나 두려움이 얼마나 클까 싶었다.화장실에서나 볼 듯 한 까만 구더기들이 머리 상처 안에서 발견되었다.얼마나 생명을 유지 할 수있을까 걱정을 했지만역시 치유자이신 하느님께서 역사하고 계셨다.이름도 몰라서 그분을 모시고 온 봉사자 형제님의 이름을 본따 프란치스코 꽃동네로 부르기 시작했다.이젠 밥도 두그릇씩 드시고 간단한 단어를 말씀하신다.건강해 지니 상처도 잘 낫는다. 살도 차오르고 상처도 깨끗하다.직원들 모두 프란치스코의 건강을 감사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다.매일 그들의 노고도 하느님의 손으로 함께 일을 한 것이다. 건강하게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날 제 2의 삶을 준비하며 세례식을 맞이 할 것이다.
사순시기라 어떻게 해서라도 좀더 회개해서 은총을 받아 보고자 하다 보니 뭔가 보인다.숨쉬고 행동하는 템포를 조금, 아주 조금 늦춰서 살다 보니,뭔가 보인다. 그런데 그것은.... 내가 상대방이 늦게 오는 것을 비난했더니, 난 아예 안가버렸네, 내가 상대방의 욕심많은 행동을 비난했더니, 난 더한 욕심쟁이에다 나눌 줄 모르는 인색함도 곁들여 있네,내가 상대방의 무절제함을 비난했더니, 난 완전 자유 분방한 사람! 내가 상대방의 지나치게 원리 원칙을 따지는 것을 비난했더니, 난 내눈에 차지 않은 것과 사람에 매번 잔소리하네. 내가 상대방의 개념없는 행동들 비난했더니, 난 완전 폭군! 내가 상대방의 서두름을 비난했더니, 난 서두름으로 매번 상대방에게 어려움을 주고 일을 그르치네. 내가 상대방이 내말을 잘 듣지 않음을 비난했더니, 난 상대방하는 인사도 무시한 채 내 길만 걸어가네.내가 상대방의 게으름을 비난했더니, 난 게으름과 이기적인 삶의 태도로 나만을 위해 겨우 살아가고 있네.내가 상대방의 충동적인 행동을 비난했더니, 난 하루에도 여러번 생각과 행동이 변하네.내가 상대방의 말 많음을 비난했더니, 난 쉬지 않고 말하는 취미가 있었네.내가 상대방의 무성의한 대답을 비난했더니, 나는 상대방에게 오는 메일과 메세지를 아예 무시해버리네.내가 이런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나 빼고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네.그래서 사람은 겸손해져야 할 필요가 있나보다. 더 창피 당하기 전에... 얼마나 감사한가?이제라도 내가 그런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주님의 큰 축복이다.이렇게 부족하기 짝이 없는 나 자신을 알게 해 주신 하느님! 정말 감사합니다.
선청적 호흡기관의 장애와 소화기 장애를 앓고 있는 두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벼르고 벼르다가 간것이다.병원가면 아이들이나 간병가는 사람들이 너무 고생스러워서...그런데 병원 응급실이 의사들의 데모로 오늘까지 제대로 환자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응급실은 한명의 의사가 몰려드는 환자 아이들 감당하기 어려워 그냥 보기에 죽을 정도 아니면 내일오라고 하면서 보낸다.우리 아이들도 그렇지만 우리 옆에 있던 한살도 안되 보이는 아이가 창백하고 기운 없는 모습으로 엄마 팔에 안겨있었다.무슨일로 왔냐고 지나가면서 물으니 열이나서 왔다고 한다.병세가 좀 심각해 보이는데...나중에 들어보니 해열제만 주고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그러면서 우리 두 아이들도 집에 갔다가 내일오라고 한다...도라는 3일 가까이 밥도 잘 못먹고 먹으면 기침 가래로 죽을 것 처럼 힘들어 왔는데 집에 갔다가 내일 오라고 한다.소아과 의사들이 데모한다고 한다.이유는 납치 당한 의사가 살해당했다고 해서 의사들 전체가 파업을 결의하고 2일간 병원들이 문을 닫고 환자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요즘 아이티는 데모, 납치, 강도, 죄수들 탈옥 등으로 안전이 무방비 상태이다.그럼에도 병원에 가야하고 학교도 보내야하고 생필품도 사야하고 먹을 것도 사야하고 후원금도 받으러 다녀야한다.살해 당한 의사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고 슬픈일이고 다시는 그런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의사들 전체가 그렇게 파업을 하면 그 피해는 의사를 죽인 사람들이 아니라 힘없고 돈없는 환자들에게 복수가 가해지는 것을 왜 생각하지 못할까?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전혀 그런 파업에 영향을 받지 않음을 누구나 알것이다.가난한 사람들 대상으로 의술을 이용해 납치범들을 복수하는 것은 의사로서의 소명이나 자질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종종 국립병원의사들이 혹은 어느 병원의사들이 파업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이유는 월급이 적어서....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런 마음과 정신자세로 평생 의사로 살아간다고 생각하니..."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라고 선서하지 않으셨나요 ?제발, 의사들이여!!당신들이 받은 그 능력은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서 주신 것이 아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각자가 받은 의술은 인류에 도움이 되라고 받은 것이고 또 그렇게 사용해야할 의무를 갖고 계심을 잊지마시길...
아이티 꽃동네의 첫 생명들.아기들은 입소날짜가 없다 거리를 떠돌던 임산부들이 꽃동네에 입소하면서 처음으로 꽃동네 안에서 탄생된 아기들여자 가족들은 아기 이름을 짓는데 서로 큰 소리가 오간다. 마치 자신들이 낳은 아기인냥 예쁜 이름 축복의 이름을 지어 주고싶어 너도 나도 목소리를 높인다.아기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이 아기들의 눈동자처럼 깨끗해지길 우리의 마음이 아기들의 미소처럼 순수해지길 우리의 마음이 아기들의 존재 자체처럼 기쁨이길 기도한다
최선을 다하는 삶이란...걸을 수 없지만 앉아 있을 수 있는곳에서 함께 플을 뽑고 엉덩이가 나온줄도 모르고 열심히 집중하고..누가 있던 없던 열심히 발차기 연습을 하며 기회가 있을때마다 사고를 치며아기 파우더를 실컷 빨아먹다 들키니 최선을 다해서 큰 소리로 웁니다 사고치는 만큼 사랑도 열심히 배워가는 아이들이랍니다
지금 아이티 꽃동네는 중환자동 리모델링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한국의 꽃동네 가족들을 비롯해 전세계 꽃동네 은인들께서 후원해 주신 기금으로 그동안 공사를 진행해 왔고 건물의 기본 골격이 완성되어 지금은 세라믹 타일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앞으로 건물 내장 인테리어와 조명 전기작업등이 남아있기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만 주님의 은총으로 잘 완공되리라 믿습니다.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른 건축환경 속에서 공정 진행에 시간이 많이 걸려 속을 태우기도 했지만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더 좋은 것을 당신 자녀들에게 주시려 하나 봅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이들을 우선적으로 모시는 꽃동네 영성에 따라 입소를 받다보니 중환자동에서의 치료관리가 필요한 분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환자동 리모델링 공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기도로 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아멘.
아이티꽃동네에는 고혈압 환자가 무척 많다. 어르신들 중 80%정도가 혈압약을 복용하고 계신다. 그만큼 혈압관리가 중요하다. 그래서 매주 간호사들이 담당구역의 어르신들의 혈압을 체크하고 조절이 잘 안되는 분들은 의사가 혈압약을 조절한다. 한국에서는 혈압이 200이면 응급으로 입원할 정도이지만 아이티에서는 멀쩡하게 지내시는 분도 있으니 놀랄 때도 많다. 인종적인 차이인 것 같다. 그래서 간혹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분들도 심심찮게 생긴다. 재활하여 회복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몇 주 고생하시다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셔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런 현지 사정을 아시고 참으로 감사하게도 뉴저지 꽃동네 후원회원께서 아이티꽃동네에 자동 혈압계를 사주셨다. 한국에 가면 종합병원 로비에 비치되어 있는 자동 혈압계와 같은 것이다. 만만찮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기증해주신 후원회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환자진료에 큰 도움을 받게 되어 의료진에게도 큰 기쁨이 된 자동 혈압계...아이티꽃동네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기억하며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길 기도합니다. 아멘.
아이티 꽃동네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주방 앞에 모여 앉아 볶은 땅콩을 손질하고 계신다. 아이티 땅콩은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그냥 먹어도 좋고 갈아서 땅콩버터를 만들어 먹으면 얼마나 끈기가 있는지 혀가 입천장에 들러붙어 잘 떨어지지 않을 정도다. 물론 주방 직원들이 있긴 하지만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주방 앞에 모여들어 작업에 동참하신다. 야채 손질도 하시고 닭고기도 다듬어 주신다. 그냥 얻어먹기만 하지 않고 작은 힘이라도 마을에 보태기 위해 모이는 어르신들을 보면 흐뭇한 마음이 절로 나온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이웃을 도왔던 최귀동 할아버지의 영성을 이곳 아이티 꽃동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달랄 줄만 알고 줄 줄을 모르는 사람이 거지라는 오신부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아무리 부유해도 남에게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은 거지요, 아무리 가난해도 이웃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은 부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거지인가 부자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아멘.
직원들의 화합과 친목도모를 위한 아이티 꽃동네 직원 체육대회가 열렸다. 2년 전에 처음으로 열린 적이 있었는데 당시 직원들의 승부에 대한 지나친 열정으로 행사진행에 진땀을 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이티사람들의 잘 흥분하는 성격을 제대로 체험했던 경험때문에 작년에는 체육대회를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조심스럽게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자칫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들을 배제하고 신중하게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아이티에 꽃동네 수도자들이 파견된 지 3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그동안 아이티 꽃동네의 변화된 모습을 확인하는 계기도 되었다. 다행히 우려했던 상황들은 발생하지 않았다. 청팀과 홍팀으로 나뉜 직원들은 푸른색과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아이티 꽃동네 원장 최 마지아 수녀의 체조 시범을 따라 나름대로 (?) 열심히 준비체조를 하며 몸을 풀었다. 생전 처음 해보는 체조였지만 직원들은 큰 즐거움 속에 진지하게 참여했다.첫게임은 OX퀴즈. 한국인에게 익숙한 게임이지만 아이티인들에는 다소 낯설어 보였다. 하지만 직원들은 게임에 몰입하여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어지는 게임은 두명씩 짝을 지어 풍선이 달린 끈으로 발을 묶고 상대팀의 풍선을 터뜨리는 게임이었다. 두명이 한마음으로 움직여야하는 이 게임은 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었다. 오전 프로그램을 마치고 가족들의 배식을 마친 뒤 직원들은 그랑살에 모여 즐겁고 맛있게 점심식사를 했다. 잠깐의 휴식 후에 이어진 오후 프로그램에 앞서 경품 추첨시간을 가졌다. 수도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받아가는 직원들의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찼다. 물풍선 받기, 의자 앉기, 릴레이 경주, 줄다리기로 이어진 체육대회는 힘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기쁨으로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두팀 모두 열심히 경연을 벌였지만 경국 청팀의 승리로 체육대회는 마무리되었다. 승팀에는 미니 테이블이 상품으로 수여되었고 참가한 모든 이들에게는 고급 이불이 참가상으로 돌아갔다. 부상자 하나 없이 순조롭게 진행된 행사를 마치며 우리는 은총주신 하느님께 깊이 감사드렸다. 직원들은 2년전과 많이 다른 모습과 태도를 보여주었다. 서로를 배려하고 공동체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 준 직원들을 통해 수도자들은 큰 보람과 행복을 맛보았다. 직원들의 기쁨과 열정이 아이티 꽃동네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보살핌으로 돌아가길 기도한다. 아멘.
직원들을 위해 한국에서 공수해온 식판에 점심메뉴를 담아보았다. 밥과 닭고기소스, 그리고 콩소스가 오늘의 점심메뉴. 마을 어르신들과 똑같은 음식을 먹는다. 그동안 직원들이 삼삼오오 흩어져 식사를 하는 것이 직원들의 화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주방업무에도 부담을 주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식판에 밥을 받아 한자리에서 먹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든 직원들이 어르신들 배식을 마친 뒤 그랑살에 모두 모여 함께 먹으니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고 주방 직원들도 한귀퉁이에 서서 먹던 불편함에서 벗어나 식탁에 앉아 '우아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밥을 함께 모여 먹는 것은 단순히 같이 먹는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식사 전 기도를 같이 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힘든 일상의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는 여유를 갖게 해준다. 직원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다. 직원들의 서비스가 마을 어르신들에게 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주고 그들의 복지에 신경을 써주는 것은 어르신들을 돌보는 것 다음으로 중요하다. 맛있게 식사를 한 다음에는 각자 자신의 식판을 설겆이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작은 변화가 전체 분위기의 개선을 가져오듯이 성령의 바람은 우리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원동력이 된다. 아멘.
230여분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다보니 아프신 분들도 있기마련이다. 그 중 거동을 못하시고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따로 모시는 구역이 있는데 "상테"라고 부른다.(불어로 '건강'이라는 뚯) 15명이 머물고 계신데 가끔 상태가 심각한 분들도 오신다. 욕창이 심해서 매일 상처관리가 필요한 분들도 있다. 식사를 못하시니 수액주사를 놓아드리고 감염이 있는 분들에게는 항생제 주사도 놓아드린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는 분들도 계시지만 안타깝게 돌아가시는 분도 심심찮게 생긴다. 선종하기 전 신부님의 병자성사와 임종 전대사를 받고 하늘나라에 가실 준비를 마치신 분들은 비록 몸은 고통 중에 있지만 영혼은 평안한 가운데 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마친다. 영원한 생명으로 가기위해 죽음은 더이상 피해야 할 것이 아닌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기쁨 중에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멘.
40여년 전 한 걸인이 있었다. 젊어서 일본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탄광에서의 혹독한 시련을 견디다 못해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 발각되고 만다. 온갖 고문 끝에 몸과 정신이 망가지게 되자 일본군은 그를 한국으로 돌려 보낸다.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돌아왔지만 집안은 이미 풍비박산이 난 지 오래였다. 살 길이 막막했던 그는 결국 걸인들의 무리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고혈압과 정신병으로 인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오직 밥동냥 해오는 것 뿐이었다. 걸인의 무리 속에는 결핵환자와 장애인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밥을 구걸하러 다닐 힘조차도 없는 이들이었다. 그들을 위해 이 걸인은 매일 밥동냥을 해와 그들을 먹였다. 자신도 먹기 전에 말이다. 걸인에겐 큰 일을 할 힘은 없었다. 단지 '얻어먹을 수 있는 힘'밖에는. 그러나 그는 그 힘을 가지고 18명의 다른 걸인들을 먹여주었다. 그의 이름은 '최귀동' 꽃동네의 시작을 알리는 고귀한 이름이 되었다. 아멘.
5월은 성모님의 달. 아이티꽃동네 어르신들은 매일 저녁 성모상 앞에 모여 묵주기도를 바친다. 그날그날의 진행자가 있어 묵주기도를 인도하는데 각 단 사이에 신비를 묵상하는 시간을 길게 가지는 것이 한국과 다른 점이다. 요일별로 마을 직원들이 진행을 맡아 인도하는데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기도를 이끌어가며 복음 말씀과 함께 자신이 생각하는 신앙을 참석자들에게 전한다. 단순하지만 순수한 신심으로 모여 기도하는 마을 어르신들은 기도가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이티는 자연스럽게 가톨릭 문화와 함께 해왔고 부두교의 영향으로 기복적인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상의 삶과 신앙이 분리되어있는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메시 본지에'(하느님 감사합니다! )를 입에 달고 다니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우리는 얼마나 이 말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지 돌아보게 된다. 아멘.
’꽃동네’는 사랑의 결핍 때문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길가에서 다리 밑에서 아무 말 없이 죽어가는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분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며,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살다가 돌아가시면 장례해드리는 데까지 보살펴드리는 사랑과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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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e Nationale #3, Beudet-Meyer, Croix des Bouquets, Hai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