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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찬양 (Pret a cha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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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레작
댓글 0건 조회 10,152회 작성일 13-06-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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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피정을 했다. 장소는 클리닉 "생테스프리". 아이티꽃동네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무료진료소로서 주변 나라에서 온 의료진들이 봉사하고 콜롬비아에서 온 도미니카수녀님들에 의해 운영되는 클리닉이다. 경당도 있고 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 피정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한달에 한번 가서 안과진료를 하는데 지난번 방문때 피정이 가능한지 여쭈어보니 수녀님이 흔쾌히 승낙해 주셨다. 아침을 먹고나서 프레쟝, 세시몽과 함께 피정장소로 출발했다. 운전은 빼용이 해주셨다. 원장수녀님까지 함께 동반해 주셨고 도착해서 그곳 수녀님께 인사를 드린뒤 주방도 둘러보고 정원과 경당을 둘러 보았다. 잘 정돈되어 있어 우리 시설 운영에도 참고가 되었다. 원장수녀님과 빼용은 차로 돌아가시고 피정자들만 남아 피정을 시작했다. 경당에서 복음 묵상을 시작했다. 조용하고 일단 마을을 벗어나서 그런지 다른 잡념없이 차분한 마음으로 피정할 수 있었다. 오전 묵상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에 갔더니 우리를 위해서 음식을 일부러 따로 차려놓고 계셨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식사를 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두 번이나 음식을 덜어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피정을 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심에 감사드리는 뜻으로 준비해간 '마니피캇'을 불러드렸더니 아주 기뻐하셨다. 도미니카회 수녀님들 5분이 살고 계시는데 아이티에 온 지 15년이 돤 분도 계셨다. 우리는 이제 1년이 되었는데 갈길이 참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에는 회헌의 정결부분을 묵상하고 성체조배를 하고나서 피정에 대한 나누기를 했다. 정원의 나무그늘 밑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진솔하게 서로 묵상한 것을 나누었다. 피정을 은총속에 잘 마치고 빼용이 우리를 다시 마을로 데려다 주었다. 간만에 조용하게 하느님 안에 침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하루를 마감했다. 열심히 살아가지만 한번씩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리는 시간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너무 달리다 보면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게 될 때가 있다. 자신과 자신이 하는 일을 동일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가 일을 못하게 되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예기치 못했던 혼란에 빠지는 수가 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 하느님은 우리의 일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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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는 사랑의 결핍 때문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길가에서 다리 밑에서 아무 말 없이 죽어가는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분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며,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살다가 돌아가시면 장례해드리는 데까지 보살펴드리는 사랑과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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